본문 바로가기

[기고] 이교도들의 결혼식, 어슐러 K. 르 귄 소설의 바이-폴리 결혼관 읽기 ◆ 결혼을 믿습니까? "우리 사회에서 결혼은 단순히 정부의 제도가 아니다. 이것은 종교적인 제도다." 조용한 오후였다. 나는 반려견과 나란히 누운 채로 퀴어포비아용 신간 를 읽었다. 덕분에 혐오 세력의 의중을 아주 조금은 알 수 있었다. 물론 전부는 아니다. 나와 당신은 완벽한 타인이고 당신이 누구든 내겐 아득히 멀다. 나는 당신을(당신이 누구든), 그들을(그들이 누구든 말이다) 결단코 이해할 수 없다. 나는 내 안에서도 길을 잃는, 완벽하게 불완전한 존재니까. 하지만 표지의 동성애 글자가 너무 커서 지하철에서는 읽을 수 없었던 그 책은 확신으로 가득 차 있었다. 자세한 내용은 뭐, 여기서 소개할 생각이 없다. 우리는 이미 충분히 시달렸고, 나쁘고 틀린 말에도 여전히 상처를 받곤 하니까. 다만 통계와 수.. 더보기
[여는 글] 또 늦었습니다 첫 발행 당시 야심차게 반년간 발행을 기획했던 웹진 바이모임은, 2015년 11월에 발간된 3호를 마지막으로 꽤 오랫동안 잠잠했습니다. 그 사이에 아쉽게도 잇을 님이 편집팀을 떠났고, 무명, 셀프, 혜진 님께서 편집팀에 새로 합류했음에도 마감은 늘어지고 늘어졌습니다. 우리에겐 각자의 바쁜 생활과 해야만 하는 일들이 쌓여 있었다지만, 그런 말이 변명이 될 수는 없겠지요. 면목 없습니다. 어쨌든, 늦게나마 바이모임은 4호로 돌아왔습니다. 웹진에 참여해 주신 분들에 대한 죄송한 마음과, 그 누구도 읽지 않을 것이라는 불안감과, 혹시 누군가 읽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언제나처럼 안고서요. 이번 4호의 키워드는 ‘가족’이었습니다만, 웹진의 제목은 ‘가족’이 아니라 ‘가족?!?’이 되었습니다. 무엇이 가족이고 무엇.. 더보기
웹진 바이모임에서 <찾아가는 인터뷰>를 시작합니다. 웹진 바이모임에서는더 많은 이야기를 듣고 모으고 전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인터뷰라는 방식을 통해 기고하는를 시작합니다. # 는 이런 분들께 추천드립니다!막상 글을 기고하려고 키보드를 붙잡았지만, 긴 글은 쓰기 어려워~ ㅠㅠ 바이섹슈얼에 관련해서 하고 싶은 말은 엄청 많은데...고독하게 혼자서 작업하는 것보다는 누군가와 대화하는 형식으로 나의 생각과 경험과 주장을 펼치고 싶어요인터뷰는 상호작용이지요. 현재 나의 생각을 기반으로 진행하는 분과 상호작용하여 더 나은 컨텐츠를 도출해내면 좋겠어요 # 는 이렇게 진행됩니다아래 공지된 신청 기간 동안 여러분의 신청을 받습니다.편집진의 논의를 통해 인터뷰에 함께 하실 분을 선정합니다.선정되신 분(인터뷰이)과 시간과 장소를 조율합니다.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웹진 편집진 .. 더보기
<바이섹슈얼 웹진 바이모임> 제 4호 발행을 위해 기고를 모집합니다 [마감일이 9월 20일로 연장되었습니다. 부디 많은 기고 부탁드립니다] 독자와 함께 만들어가는 바이섹슈얼 웹진 이 2016년에 제4호를 맞게 되었습니다. 웹진에 실릴 자유 기고를 모집하고 있습니다. 이번 호의 주제는 “가족 ” 입니다. 예를 들면, - 이럴 수가, 나의 자녀/부모/형제자매가 바이섹슈얼이라니 (?)- 바이섹슈얼인 나, 그리고 나의 자녀/부모/형제자매 이야기- 바이섹슈얼, 결혼 아닌 동거- 바이섹슈얼이 꿈꾸는 가족: 바이섹슈얼과 가족구성권?- 동성결혼과 바이섹슈얼- 이성결혼과 바이섹슈얼- 바이섹슈얼과 폴리아모리 생활 공동체- 폴리아모리와 가족- 바이섹슈얼로 살아가는 나에게 가족은 필요한가?- 비혼과 바이섹슈얼- 1인 가구 바이섹슈얼의 일상- 사람 아닌 존재와 가족 만들기- 가족에게 커밍아웃하.. 더보기
[홍보] 성소수자 그림책 시리즈 2권, 『꽁치랑 뽀뽀하면 안 된다고?』를 후원해주세요! 성소수자 그림책 시리즈 2권, 『꽁치랑 뽀뽀하면 안 된다고?』 이 책을 통해 이채는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이 무엇인지 물어보려 합니다. 텀블벅 후원을 통해서 이 책이 세상에 나올 수 있게 도와주세요. 저소득층 공부방과 지역아동센터에 이 책을 선물해줄 수도, 귀여운 보틀과 책갈피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. (후원 링크 : tumblbug.com/ggongchi2 ) 더보기